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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of 이슬람 정육점

이슬람 정육점

✍ Scribed by 손홍규


Book ID
111167984
Publisher
문학과지성사
Year
2010
Tongue
Korean
Weight
123 KB
Category
Fiction
ISBN-13
9788932024332

No coin nor oath required. For personal study only.

✦ Synopsis


"지금 우리가 통과하는 곳이 삶의 한복판이다"무슬림임에도 불구하고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국전쟁 참전 터키인과 그 주변 사람들,그리고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한 소년의 가슴 따뜻한 성장기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한국에 눌러살게 된 터키인이 상처투성이의 한 아이를 입양하면서 그 상처를 보듬어 안는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이다. 전작 『봉섭이 가라사대』, 『귀신의 시대』 등을 통해 도시화된 폭력적 환경 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적인 삶과 인간성 소멸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려온 작가 손홍규는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의 깊고 오랜 상처와 인간의 실존적 문제를 집약적으로 형상화했다. 이슬람 사원 주변의 허름한 골목과 그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막다른 인생들을 겪어내는 한 소년의 성장기는 누군가의 상처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것임을 묵묵히 증언한다.하산 아저씨는 터키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나 휴전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아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가슴에 깊숙한 흉터를 남긴 총상과 전투 중에 누군가의 살점을 무의식 중에 먹었다는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에, 독실한 무슬림임에도 돼지고기를 파는 모순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눈에 깊고 큰 상처를 지닌 한 고아가 눈에 띄었고, 아이는 그에게 입양된 후 비로소 세상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법칙을 발견해가며 자라가게 된다.『이슬람 정육점』에는 하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내전 당시 사촌 일가를 적으로 오인 사살한 죄책감 때문에 귀국하지 못한 그리스인 '야모스 아저씨'를 비롯하여 전쟁의 상처로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후 자신과는 관련도 없는 역사를 주입시키고 있는 한국인 '대머리 아저씨',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피해 도망쳐 나와 살고 있는 '안나 아주머니', 그리고 가난과 가정불화로 상처를 입은 친구 '유정'과 '맹랑한 녀석' 등이 등장한다. 작가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우리 마음속에 도사린 상처와 욕망, 폭력과 광기의 트라우마를 집요하게 탐색한다.작가는 그의 첫 성장소설인 이 작품을 쓴 뒤 소회를 통해 우리 삶에서 "통과의례란 없다"고 단언한다. 삶의 비밀이란 우리가 의례를 치르듯 통과한 뒤 찾아내게 되는 그 무엇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통과하는 곳이 삶의 한복판이라는 것이다. 국가, 종교, 인종 '따위'를 초월하는 혈연과도 같은, 새로운 끈을 발견하며 "이 세계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는 '나'의 모습을 통해 그 한복판에서 발견하는 소중한 삶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다.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지났다. 전쟁은 잠시 멈췄지만 전쟁의 상처는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다. 육체의 질병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지내온 사람들이 아직 우리 곁에 있다. 그리고 전쟁 이후 전쟁보다 더한, 분열과 대립으로 인한 상처가 사회 깊숙한 곳까지 스며 들어 있다.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도 폭력과 분열이 가득한 한국사회지만 작가는 그 모든 상처와 아픔을 덮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 몸에는 여전히 의붓아버지의 피가 흐른다."는 아이의 마지막 고백이 그 해답이 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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