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상투성을 훌쩍 벗어난 독특함으로 미정형이긴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내장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등단한 이용임 시인의 첫 시집. 소시민의 일상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한 등단작 「엘리펀트맨」 이후로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을 그로테스크하게 이미지화하며 건조하고 이지적인 묘사가 도드라진다. 이 시집은 마치 하나하나 방문을 열 때마다 늘 똑같은 창문이 있는 비슷비슷한 방처럼 죽음과 이별의 기시감이 감도는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심장'이 찢기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는 대신, 어떤 기시감과 반복 속에
정오의 희망곡 - 문학과지성 시인선 315
✍ Scribed by 이장욱
- Publisher
- 문학과지성사
- Year
- 2014
- Tongue
- Korean
- Category
-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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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nopsis
현재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인 중 한 사람이며 문학평론가, 소설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이장욱의 새 시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발간되었다. 『내 잠 속의 모래산』(2002) 이후 두번째 시집이다.'현실과 꿈의 경계 지점에 놓여 있는 시들'(오형엽)이라는 평을 얻었던 첫번째 시집에서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나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환상적인 시들을 선보인다. 몽환적이며 묵시적이기까지 한 시인의 시는 불연속적인 의미의 문장들과 짧게 스쳐 지나가는 듯한 이미지들을 교차시킴으로써 생겨나며 이는 독자들을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 속으로 끌어들인다.
📜 SIMILAR VOLUMES
<p>2000년 계간 『문학과사회』 여름호를 통해 등단한 시인 이승원의 첫 시집 『어둠과 설탕』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집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시인이 추구하는 시는 '빛과 소금'의 세계에 속해 있지 않다. 시인의 차가운 눈에 비친 현대 사회는 잔혹할 뿐이고, 그런 사회에서 희망을 노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뒤표지 글)에 불과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는 1부의 제목대로 '메갈로폴리스 소돔-고모라-고담-씬 시티'인 것이다. 시인은 "산소 부족의 빈혈 상태"(「모노폴리」)에 놓여 있는 이 도시의 날풍경
<p>이준규의 시는 기성 시단이 보여주었던 어떤 시류에도 쏠린 바 없으며, 기성 시단에 빚진 게 없으므로 그의 시는 그간 놀라울 만큼 '새로운' 유형의 이미지들을 쏟아놓아 시단을 긴장시킨 바 있다. 2000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의 신인을 추천하는 해설에서 평론가 정과리는 이준규 시의 "언어의 풍경은 당혹스러운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 "대담한 상상력으로 놀람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시인의 시 쓰기가 "문화적 코드를 통째로 파괴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어떤 특정한 문화적 코드(들)에 대한 도전(혹은 저항)이 문제가
<p>김광규 시인이 2003년 여름부터 4년동안 발표한 72편의 작품들을 모아 엮은 아홉번째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 시대에 대한 관찰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과 반성을 일상적이고 명징한 언어로 옮기는 작가 특유의 시어가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심심찮게 발견되는 유머와 재치, 은근한 사회비판의 목소리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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